안개 낀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마을에서 리리는라는 어린 소녀가 살고 있었다. 리리는 모험심이 왕성한 호기심 많은 소녀로, 집 주변의 숲과 들판에서 뛰노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숲을 거닐다가 그녀는 크리스탈 백조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백조는 리리가 지금까지 본 어떤 백조와도 달랐다. 햇빛 아래 그의 깃털은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주변 나무들에 무지개 빛을 흩뿌렸다.
그 크리스탈 같은 백조의 찬란한 빛에 넋을 잃은 채 리리는 떨리는 손을 뻗어 매끄럽고 차가운 몸을 어루만졌다. 백조가 부드럽게 날개를 펴며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순간, 리리의 눈이 커졌다. 리리는 망설임 없이 따라 올라갔다. 평생 처음 느껴보는 경외감과 설렘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들은 하늘 위로 솟구쳤고, 리리는 자신들이 살던 마을이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배경 속에서 빛나는 한 줌의 작은 점처럼.
릴리는 백조가 날아오르는 것을 느꼈고, 구름 너머로 그 백조의 수정 날개가 반짝이며 회전하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마법의 백조였다! 어떤 이들은 이 백조가 꿈을 받아 현실로 바꾸어 주고, 소원을 이루어주며, 자신의 마법을 믿는 이들의 잠재된 재능을 끌어낸다고 생각했다. 백조가 날개를 퍼덕일수록, 릴리에게 변화의 마법이 걸렸고, 용기라는 감정이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며 무한한 비전으로 머릿속을 채웠다.
릴리와 수정 백조의 여행 속에서 그들은 수많은 놀라운 생물들과 마법 같은 장소들을 만났다. 그들은 서리 내김 속에서 춤을 추는 눈 요정들과 함께 수정 얼음 궁전을 방문했다. 그들은 인어들이 음산한 노래로 가득 채운 바닷속 동굴의 최 깊은 바닥까지 다이빙했다. 수정 백조는 릴리를 더욱 먼 시공간으로 데려갔고, 모든 구석구석에서 믿는 이들을 위해 이미 숨 쉬고 있는 우주의 마법과 아름다움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여행을 통해 릴리는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강하며, 용감하고 강인하며 유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 곁에는 가장 힘든 도전도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결코 예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감당조차 할 수 없다고 여겼던 어려움들을 극복하게 해주는 수정 백조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두려움과 공황, 그리고 이것이 옳은 선택임에 대한 확신,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수많은 순간들을 함께 마주하며 열린 마음과 열린 가슴으로 모든 것을 맞이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태양이 먼 산 너머로 저물자, 릴리와 수정 백조는 숲속의 방황을 거쳐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날개 짓과 함께 백조는 다시 수정 조각상으로 변했고, 그 눈빛은 감사와 사랑으로 반짝였다. 릴리는 그들과의 시간이 이제 끝났음을 알았고, 수정 백조를 통해 얻은 마법과 우정이 언제나 자신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임을 느꼈다.